너와 헤어졌다.실감이 나지 않아 멍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네가 없다.이젠 만날수없다. 집의 문이 닫히고서야 갑자기 밀려오는 현실의 무게에 다리가 풀린다. 눈물이 났다. 비척비척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침대에 몸을 던진다.무섭게 젖어들어가는 베개와 들썩일때마다 코 끝에서 풍겨오는 익숙한 냄새. 네 샴푸냄새.매일같이 너가있는곳에서 생활 했었다. 같은 샴푸...
숲속의 작은 마을에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살고있어요.설탕거북과 소금토끼도 이 마을에 사는 동물 친구들중 하나였지요.설탕거북은 이름처럼 달콤~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반면 소금토끼는 소금처럼 짜디짠 눈물만 흘리며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요.설탕거북은 그런 소금토끼가 너무 가여웠어요. 그래서 소금토끼네 집으로 찾아...
밝은 얼굴, 목소리, 행동. 모든것이 완벽하고 아름다워야하는 나. 멋있고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나. 이런 나에게 느끼는 중압감.주변이 캄캄해지고 아무도 없을때면 이 중압감에 숨이 막힐때면 어디 한구석으로 들어가 숨죽여 운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이런 못난 나를 보지 말아달라 빌면서.그렇게 우연히 찾아가게된 늦은 밤의 버드나무 밑.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우리 처음 만났을때 기억나? 나는 그때부터 너한테 반한거 같아."아직 열지 않은 꽃집의 꽃들은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그 아래에 다정히 마주앉은 남여는 행복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저도 마찬가지에요. 처음 봤을때 꽃의 요정인줄 알았잖아요. 막 엄청 떨리고..."가게 오픈전의 여유였다. 매일 이야기하는 똑같은 레파토리. 늘 같은 첫마디 이지만 언제나...
나의 머리색은 파란색. 그 사람이 좋아하는 파란색. 나는 멋있을거야.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도록.내가 사랑하는것처럼.나보다 키는 작지만 굉장히 멋진 한 학년 위의 선배. 동아리 부장을 맡아 무대를 장식하는 존경스러운 사람. 나에게 자꾸 '나만 바라봐 줬으면' 하는 욕심이 들게 하는 사람.나는 도망가지. 그 사람이 쫓아오도록. 말썽도 일으키지 나를 바라봐 주...
카시마는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여자들에게 선물을 자주 받았다. 사탕, 케잌, 초콜릿과 같은 기본적인 간식거리며 가끔은 손수건, 머플러 같은 꽤 값나가는 것들도 받았다. 너무 고가의 것들은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카시마에게 있어 선물을 받는 것은 꽤나 일상적인 것이었다.그런 카시마도 졸업이나 생일도 아닌날 받는 커다란 꽃다발은 상당히 생소한...
내 취향이 왜? 뭐가 어때서? 여자한테 매달리는 남자 좋잖아? 그 절박한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인데? 남자란 생물은 다 어리석은 법이야. 5번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여자와 놀아나다 걸려도 정신을 못차리는게 태반이라고. 내가 생각했을때 내취향 상당히 현실적인거 같은데 아무도 이해해주질 않는단 말이야... 다들 슬금슬금 피하지. 의외로 접해보면 그렇게 하드하지...
"노자키는 아마 여왕이 있는곳에 있을거야." 다시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가던중 미코시바가 말했어요. "여왕?" "어. 너 여왕을 몰라? 엄청 튀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모른다니... 대단하네." 그렇게 여왕에 대해한참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숲을 빠져나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왔어요. "아. 나는 이쪽길로 갈건데 너가 말한 노자키를 만나...
얼마나 걸었을까 숲안쪽에 자그마한 집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와... 작고 예쁜 집이다... 숲이랑 잘어울려...' 치요는 그렇게 생각하며 집안도 보고자 가까이 다가가 갸웃거렸어요. 집안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방안 한가운데에 있는 흔들의자에는 집주인으로 보이는 듯한 여성이 앉아있었답니다. 여성과 치요의 눈이 딱! 마주쳤어요. 이크! 하...
상황을 인지한 치요는 당황스럽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와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답니다. 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울고있는데 철썩- 하는 소리가 들리며 커다란 파도가 치요를 덮쳤어요. 치요의 주변은 어느샌가 방이 아닌 바다로 변해있었어요. 치요는 수영을 할줄 몰랐기에 무척 놀라고 두려웠어요. 온힘을 다해 허우적대던 중 "어라? 혹시 해엄칠줄 모르세요? 도...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오후. 잠시 산책을 나온 치요는 무척 따분했어요. "어? 벛나무다..." 산책을 하던 치요는 벛나무에 꽃이 핀것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추어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 "이런... 이러다 마감시간에 늦어버리겠어..." 하고 중얼거리며 뛰어오는 커다란 물체와 쿵! 하고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어요! 치요와 부딪힌것은 날카로운 눈매를 ...
"선배... 왜 이야기에서 인물이 손을 뻗었는데 거기에 새가 와서 앉는거 있잖아요? 그거... 실제로 되는 걸까요?" "선배! 이거 샤프요. 살까 하는데 분홍색과 초록색 뭐가 더 나아요?" "호리쨩 선배~ 여기 아이스크림! 선배거도 사왔어요!" "아! 치사해요 선배. 그거 내가 찜한건데..!!" 선배. 네가 불러주는 그 단어 하나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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