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일어나요!" 번쩍 눈을뜨자 시야에 들어온건 코앞까지 들이밀고 있던 멸의 얼굴이었다. 뭐지? 싶은 상황에 눈을 굴리니 멸의 머리에 무언가 이상한게 붙어있었다. "멸...?" "앗. 이러다 늦겠어요. 얼른 뛰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홱 돌려 뛰어가는 멸의 머리에는 확실하게 이상한게 달려있었다. 그리고 엉덩이에도. 멸은 뭐랄까... 토끼가 되어있...
'나는... 이렇게 되기 싫어서 그런건데... 어째서 이리된거지...'하늘은 정말 너무하게도 푸르렀고 너무하게도...'더워!! '온몸이 불타듯 뜨겁고 가렵고 아팠다."으으으... 아아..."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나는 좀비다.나는 생에 미련이 없었다. 아니 없다고 보긴 힘들지만 그랬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만약 내세가 있다면 그곳이 지옥이라. 그렇게 믿...
만약에 내가 죽지 않았다면 지금쯤 너와 함께 하고 있을까...?나한테도 모든 일이 잘풀려서 해피엔딩이라는게찾아왔으면 내곁에 당신이 있을까?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지만 아마 당신이 아니라 내가 곁을 맴돌았을거야... 기껏 바라던 자유를 손에 얻고서도 너한테 묶였겠지. 그래도 난 행복할거야. 내가 머물자리를 내가 정한거니까.저기 있잖아.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갈때가...
"너는 모든게 장난이지? 너가 단 한번이라도 나한테 진심이었던적 있어? 정말 단 한번이라도 날 진심으로 대한적 있냐고!! 이 위선자!!"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아이가 내게 외치며 돌아선다. 그 말을 들은 나의 반응은 '내가?' 였다.진심이 어떤건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뭐든게 해결되었으니까. 상대도 그런 내모습을 좋아하는것 같았고....
글쎄. 내 사랑을 표현하자면 해바라기 아닐까?그 사람만을 바라보고 그 사랑만을 갈구하고 모든걸 내어줄만큼 헌신하는게 내 사랑이니까.사랑을 노래해보라고? 그럼 한해가 끝나도 내 노래는 그치지 않을거야. 내 사랑은 한음 한음 뱉어내도 줄어들지를 않거든.나도 곤란해. 이 커다란 마음을 어디 둘 곳이 있어야 말이지. 마음의 방을 넓히고 넓혀도 봐 너도 내가 누굴 ...
'이 나이 먹고 데이트로 이런데를 오게 되다니...'후두둑 담뱃재가 떨어진다. 바글거리는 사람들 배경음 마냥 깔리는 비명소리. 머리위 스피커에선 묘하게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흐른다."후우... 날씨 한번 좋다~"담배 연기가 흩어지고 간만에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한 주위의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과 어울리지 않았다. 거북했다. 본인은 굳이 ...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나.눈을 뜨자 그는 천장에 있었다. 이를 깨닫고 불가능한 상황에 두려움을 느꼈을때 그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단단한 대리석 바닥으로 보이던게 푹 꺼지며 떨어진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마치 트램펄린과 같이 바닥은 그의 몸을 공중에 띄웠다. 한참을 공중과 바닥을 오가던 그는 겨우 바닥에 앉아 한숨을 돌리며 주위를 살폈다.처음보는 풍경이...
배경을 그리러 갔더니... 노자키가 놀이공원 티켓을 줬다. "카시마랑 신나게 놀다오세요. 그리고 후기도..." 라는 말과 함께. 아니... 저번 수영장때부터... 나한테 뭘 바라는 거냐고... 이녀석은...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있어서 어쩔수 없이 받기는 했는데... 막상 내쪽에서 가자고 하려니 입이 안떨어졌다. "선배. 무슨 할 이야기 있어요? 있죠? 그죠...
길가에 자그마한 민들레가 움텃다하이얀 솜털 저편에 반짝이는노랗고 커다란 꽃한송이마치 태양과도 같은 해바라기민들레는 해바라기를 바란다해바라기를 바라는 민들레는언제의 기억인지 모를 그것을 위해한껏 몸을 뻗는다뿌리를잎을줄기를하늘을 향하여해바라기를 바라며조금이라도 닿을세라고개를 빳빳이 쳐들고꽃잎을 살며시 피워낸다바라던 해바라기를 닮은노랗고 노오란 꽃잎들수없이 펼쳐...
창 밖을 바라보니 꽃잎이 휘날린다. 빨간 장미꽃잎. 학교는 왜 화단 울타리에 장미를 심어놓은걸까. 장미는 온세상 화려함을 담아놓은듯 붉게 피어오르더니 그 미모 자랑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바람에 날려 붉은 물결을 자아낸다. 멍 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파란 하늘속 찰랑이던 이질적인 붉은 머리칼이 떠오른다."미코토..씨..." 턱을 괸 손 사이로 조용히 ...
시끄럽다. 눈은 부시고 담배 찌든내가 코를 찌른다. 어쩌다 내가 여기있는건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슬렁 거리며 기기 사이를 걷는다. 죄 마음에 안든다. "이녀석은 대체 어디있는거야..." 벌써 2바퀴째 내가 찾는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구슬 굴러가는 소리와 기계의 효과음은 언제 들어도 귀만 아프다. 게임하는 사람들도 마음에 안든다. 반짝 거리는 조명에 ...
나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 깨면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미련한 꿈을. 꿈의 첫 시작은 언제나 똑같다. 하얗게 부서지며 빛을 발하는 벚꽃잎 속에서 네가 서있다. 커다란 리본을 하나가 머리칼과 함께 바람에 살랑이고 교복치맛자락 역시 춤을 춘다. 그런 네 뒷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자니 돌연 벚꽃잎이 내려와 시야를 가린다.꽃잎이 지나가고 네가 나를 마주보고 서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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